sports 24

필드의 지휘자, 미셸 플라티니 – 프랑스를 정상에 세운 남자

어릴 적 미셸 플라티니는 항상 축구관련 서적에서 아름다움, 예술, 이런 단어들이 빠지지 않던 선수였다 축구 역사 속에서 특유의 감성과 이성, 정교함이 공존했던 선수이다. 그가 지닌 진짜 가치는 기술보다는 판단, 창조력보다는 효율, 감각보다는 이해력에 가까웠다. 플라티니는 선수로서 프랑스 축구의 전환점을 이끌었고, 유럽 무대를 지배한 인물 중 하나였다. 1. 프랑스 동부 낭시에서 출발한 플라티니 플라티니는 1955년 6월 21일, 프랑스 동부의 낭시(Nancy)에서 이탈리아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축구에 재능을 보였고, 지역 클럽인 AS 낭시에서 프로 데뷔를 하며 커리어를 시작한다. 그는 곧 팀의 중심이 되었고, 중거리 슛과 정교한 프리킥 능력으로 리그1 내에서 빠르게 주목을 받았다...

sports/축구 2025.06.14

알고도 막기 어려웠던 윙어 - 아르연 로번

아르연 로번의 축구 인생 네덜란드 출신의 윙어, 아르연 로번은 화려한 기술이나 감정적인 제스처보다는, 반복적인 움직임과 철저히 계산된 플레이로 상대를 압도하는 선수였다. 오른쪽 측면에서 특유의 인사이드 드리블 이후 왼발 감아차기로 마무리하는 패턴은 너무도 유명했지만, 정작 그것을 막아낸 수비수는 그리 많지 않았다. 하지만 로번의 커리어는 단순히 ‘왼발의 아이콘’이라는 수식어로 설명되기엔 복합적이다. 부상, 팀 내 경쟁, 조기 전성기, 전술 변화, 그리고 노련한 커리어 마무리까지, 로번은 20년 가까운 선수 생활을 통해 꾸준함과 냉정함으로 자리를 지킨 윙어였다. 1. 유소년 시절과 프로 데뷔 흐로닝언에서 PSV로 아르연 로번은 1984년 1월 23일, 네덜란드 바위움에서 태어났다. 유소년 시절부터 ‘왼발..

sports/축구 2025.06.13

고글을 쓴 전사, 에드가 다비즈 – 강력함의 상징

에드가 다비즈. 그는 피치 위에서 누구보다 치열하게 싸우며, 팬들에게 잊을 수 없는 인상을 남긴 선수다. 고글을 쓰고 그라운드를 누비던 그의 모습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작은 체격이었지만-전혀 작아보이지 않았음- 다비즈는 축구가 체격만으로 하는 스포츠가 아니라는 걸 온몸으로 증명했다. 1. 다비즈는 누구인가? 에드가 스티븐 다비즈(Edgar Steven Davids)는 1973년 3월 13일, 수리남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네덜란드로 이주했다. 축구를 향한 그의 열정은 일찍부터 빛을 발했고, 아약스 유소년팀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당시 아약스는 젊은 선수들을 대거 발굴해내며 유럽을 평정하고 있었는데, 다비즈는 그 황금세대 한가운데에 있었다. 그는 중앙 미드필더로서 뛰어난 수비력,..

sports/축구 2025.06.12

코트디부아르의 영웅, 디디에 드록바

축구는 단순한 스포츠일까요? 경기장에서의 활약을 넘어, 사람들의 삶과 나라의 운명을 바꾼 선수가 있다면 어떨까요? 디디에 드록바는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그가 그라운드 위에서 보여준 투쟁심, 골 결정력, 그리고 불굴의 정신력은 팬들의 심장을 뛰게 했습니다. 하지만 드록바는 축구선수 그 이상의 존재였습니다. 그는 조국 코트디부아르의 내전을 멈추게 만든 ‘진짜 리더’이기도 했습니다.축구를 넘어 평화를 이끈 레전드 스트라이커 드록바의 이야기 이제 시작합니다 1. 어린 시절과 유럽 무대 진출 1978년 코트디부아르의 수도 아비장에서 태어난 디디에 드록바는 다섯 살 무렵 프랑스로 이주하게 됩니다. 부모님의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그는 축구선수였던 삼촌 미셸 고바스의 보호 아래 프랑스에서 성장하게 되지요. 드록..

sports/축구 2025.06.11

움직이는 시인 – 데니스 베르캠프

축구를 예술로 만든 사나이 축구에서 ‘아름다움’이라는 단어가 누구보다 어울리는 선수를 꼽으라면, 많은 팬들은 주저 없이 이 이름을 말합니다. 데니스 베르캠프. 그는 단순한 공격수가 아니었습니다. 골을 넣는 동작 하나, 공을 트래핑하는 순간 하나, 패스를 흘리는 시선 하나마저도 마치 무용수의 동작처럼 매끄럽고 아름다웠죠. 그래서 그는 수많은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이스맨”, “무빙 포에트”, “축구의 철학자”… 하지만 그 어떤 수식어보다도 그의 축구는 ‘예술’ 그 자체였습니다. 암스테르담에서 시작된 여정 1969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태어난 베르캠프는 일찍부터 축구에 재능을 보였습니다. 그는 전설적인 클럽 아약스에서 성장하며, 크루이프의 축구 철학을 체화한 세대였죠. 어린 시절부터 차분하고 ..

sports/축구 2025.06.07

“킹 에릭”, 축구장을 넘어 전설이 된 남자 – 에릭 칸토나

그가 남긴 흔적들 나는 갈매기다.” 한 축구선수의 은퇴 인터뷰에서 이런 말이 나왔다면, 당신은 아마 고개를 갸우뚱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주인공이 에릭 칸토나라면,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그는 늘 예측할 수 없고, 늘 특별했다. 프랑스 출신의 이 공격수는 단순한 골잡이가 아니었다. 칸토나는 잉글랜드 축구의 한 시대를 바꾸었고, 지금도 여전히 “킹 에릭”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살아있는 전설로 남아 있다. 오늘은 축구사에 길이 남을 이 예술가 같은 선수, 에릭 칸토나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보려 한다. 프랑스에서 태어난 문제아 1966년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태어난 칸토나는 어릴 적부터 반항심이 강한 아이였다. 축구에 있어서는 재능이 넘쳤지만, 그만큼 기행도 많았다. 1983년 AJ 오세르에서 프로 데뷔한 그..

sports/축구 2025.06.06

골키퍼의 패러다임을 바꾼 남자, 마누엘 노이어

축구에서 골키퍼는 흔히 '마지막 수비수'라 불립니다. 하지만 마누엘 노이어(Manuel Neuer)는 이 역할을 완전히 새롭게 정의한 선수입니다. 단순히 공을 막는 것을 넘어서, 그는 수비라인 뒤에서 경기를 읽고 빌드업에 가담하며 현대 축구의 흐름 자체를 바꿔 놓았습니다. 오늘은 골키퍼의 개념을 바꾼 살아있는 전설, 마누엘 노이어의 축구 인생을 조명해봅니다. 유소년 시절과 프로 데뷔 마누엘 노이어는 1986년 독일 겔젠키르헨에서 태어나 샬케 04 유소년 아카데미에서 성장했습니다. 그는 어릴 때부터 민첩성과 순발력은 물론, 뛰어난 발밑 기술로 주목받았습니다. 2006년, 20세의 나이로 샬케 1군 데뷔전을 치르며 프로 무대에 등장했고, 곧이어 독일 대표팀에도 발탁됩니다. 샬케 시절 그는 유로파리그, DF..

sports/축구 2025.06.05

아스널의 강인한 전사, 토니 아담스

현대 축구에서 '원클럽맨(One-Club Man)'이라는 단어는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적 시장은 갈수록 활발해지고, 선수들은 더 나은 조건과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위해 끊임없이 팀을 옮깁니다. 하지만 토니 아담스(Tony Adams)는 한결같이 아스널이라는 한 팀만을 위해 뛰며 '클럽의 아이콘'으로 남았습니다. 오늘은 이 영국의 수비 전설, 토니 아담스의 축구 인생을 되짚어보며 그의 진면목을 살펴보겠습니다. 아스널에서의 모든 순간 토니 아담스는 1983년, 불과 17세의 나이로 아스널 1군에 데뷔합니다. 이후 2002년까지 19년 동안 아스널 유니폼만을 입고 활약했습니다. 그의 커리어는 곧 아스널의 역사이자, 프리미어리그의 한 페이지였습니다. 그는 아스널에서 669경기에 출전하며 무려 10개의 주요..

sports/축구 2025.06.04

사비올라-만개하지 못한 축구천재

아르헨티나 축구의 역사는 신의 영역에 도달했다는 평가를 받은 메시 이외에도 수많은 재능으로 빛나는 나라입니다. 그 중에서도 하비에르 사비올라(Javier Saviola)는 메시 이전에 청소년 대회에서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우승으로 이끌면서 한때 “포스트 마라도나”, “차세대 슈퍼스타”로 주목받았던 인물입니다.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하며 세계의 주목을 받은 그는, 축구팬들 사이에서 리오넬 메시가 등장하기 전까지 ‘가장 기대받는 아르헨티나 출신 선수’로 기억됩니다. 그러나 많은 기대와는 달리 사비올라의 커리어는 궁극적인 성공으로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1. 천재의 등장 사비올라의 유망주 시절 사비올라는 1981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16세의 어린 나이에 리버 플레이트 1군에 데뷔하며 ..

sports/축구 2025.06.03

웨일스의 용, 가레스 베일의 축구

웨일스의 축구 천재 현대 축구에서 속도와 기술을 모두 갖춘 윙어를 이야기할 때, 가레스 베일(Gareth Bale)의 이름은 빠지지 않습니다. 강력한 왼발 슈팅, 폭발적인 스피드, 그리고 큰 경기에서의 임팩트 있는 활약은 그를 세계적인 스타로 만들어주었습니다. 베일은 웨일스를 대표하는 축구 선수로서, 클럽과 국가 대표팀 모두에서 굵직한 족적을 남겼습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의 화려한 커리어뿐 아니라, 웨일스 국가대표팀에서 보여준 헌신과 리더십은 많은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사우스햄튼에서 시작된 꿈 가레스 베일은 1989년 7월 16일, 웨일스의 수도 카디프에서 태어났습니다. 축구에 대한 재능은 어린 시절부터 두드러졌으며, 사우스햄튼 유스 아카데미를 통해 성장한 그는 2006년, 만 16세의 나..

sports/축구 2025.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