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연 로번의 축구 인생 네덜란드 출신의 윙어, 아르연 로번은 화려한 기술이나 감정적인 제스처보다는, 반복적인 움직임과 철저히 계산된 플레이로 상대를 압도하는 선수였다. 오른쪽 측면에서 특유의 인사이드 드리블 이후 왼발 감아차기로 마무리하는 패턴은 너무도 유명했지만, 정작 그것을 막아낸 수비수는 그리 많지 않았다. 하지만 로번의 커리어는 단순히 ‘왼발의 아이콘’이라는 수식어로 설명되기엔 복합적이다. 부상, 팀 내 경쟁, 조기 전성기, 전술 변화, 그리고 노련한 커리어 마무리까지, 로번은 20년 가까운 선수 생활을 통해 꾸준함과 냉정함으로 자리를 지킨 윙어였다. 1. 유소년 시절과 프로 데뷔 흐로닝언에서 PSV로 아르연 로번은 1984년 1월 23일, 네덜란드 바위움에서 태어났다. 유소년 시절부터 ‘왼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