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이고 우아했었던 앙리의 축구
이번은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선수 중 하나인 프랑스의 전설적인 스트라이커, 티에리 앙리(Thierry Henry)입니다. 강력한 스피드, 부드러운 볼 터치, 그리고 특유의 침착한 마무리는 그를 ‘우아한 파괴자’로 불리게 만들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그의 축구 인생과 전설적인 순간들을 되짚어보겠습니다.
어린 시절과 가능성의 시작
1977년 프랑스 레쟁리에서 태어난 앙리는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운동신경을 보였습니다. 13살의 나이에 프랑스 축구 명문 유소년 시스템인 클레르퐁텐 아카데미에 입학하면서 프로 선수의 길을 향한 본격적인 첫걸음을 내딛었습니다. 이후 AS 모나코에서 아르센 벵거 감독의 눈에 띄어 1994년 1군에 데뷔하였습니다.
유벤투스와 실패, 그리고 운명적 만남
1999년,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로 이적했지만, 윙어로 기용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 해 여름, 벵거 감독의 부름을 받고 잉글랜드 아스널 FC로 이적하면서 그의 커리어는 급상승하게 됩니다. 당시 22세였던 앙리는 EPL에 완전히 새로운 공격의 개념을 소개했습니다. 전형적인 9번이 아니라, 측면에서 중앙으로 침투하며 기회를 창출하는 그의 플레이는 현대 축구 공격수의 전형이 되었습니다.
아스널의 상징이 되다
아스널에서의 앙리는 그야말로 전설 그 자체였습니다. EPL 4회 득점왕 2003-04 시즌 무패 우승 주역 클럽 역대 최다 득점자 (228골) 특히 2003~2004 시즌, 아스널의 ‘인빈서블(Invinicibles)’ 시대는 앙리 없이는 존재할 수 없었습니다. 그는 골을 넣을 뿐 아니라,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존재였습니다. 팬들은 그의 골 세리머니 하나하나에 감탄했고, 중립 팬마저 그의 플레이에 매료되었습니다. 또한 경기 외적으로도 모범적인 태도를 보여주며 리더십을 발휘했고, 외국인 선수로서 아스널의 문화를 완전히 이해하고 녹아든 점은 더욱 존경을 받는 이유 중 하나였습니다.
바르셀로나에서의 도전과 챔피언스리그 우승
2007년,앙리는 바르셀로나로 이적하여 리오넬 메시, 사무엘 에투와 함께 역대급 공격진을 형성하였습니다. 2008-09 시즌, 바르셀로나는 트레블(3관왕: 라리가, 국왕컵, 챔피언스리그)을 달성하였고, 앙리는 그 중심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그는 화려한 플레이보다 조직적인 움직임과 팀워크에 집중하면서, 전성기를 넘긴 나이에도 유럽 최고 무대에서 건재함을 입증하였습니다.
프랑스 국가대표와 ‘신의 손’ 논란 프랑스 국가대표로도 오랜 시간 활약한 앙리는 1998년 월드컵 우승, 2000년 유로 우승의 주역이었습니다. 특히 1998년에는 조커 역할을 맡아 대회 내내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했으며, 2006년에는 결승전까지 진출하는 데에도 큰 역할을 했습니다. 하지만 2009년, 월드컵 예선 플레이오프에서 아일랜드를 상대로 한 핸드볼 어시스트 장면은 세계적인 논란을 불러왔습니다. 그는 경기 후 핸드볼을 인정하며 사과했지만, 이 사건은 그의 커리어에 유일한 흠집을 가져왔습니다
은퇴 이후의 활동
앙리는 이후 미국 MLS 뉴욕 레드불스, 아스널 복귀, 그리고 은퇴 후에는 해설가, 감독으로 활동하였습니다. 벨기에 대표팀 코치로서 2018년 월드컵 3위를 달성하는 데 기여했으며, AS 모나코 감독으로도 짧게 활동했습니다. 현재는 프랑스 U21 대표팀 감독과 UEFA 관련 해설을 병행하며, 축구 현장에서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하였습니다. 자국에서 열린 올림픽 대회에서 40년만의 우승에 도전했지만 스페인대표팀에게 석패하며 준우승을 하였고 그 뒤로 앙리는 U21대표팀 감독을 내려놓았습니다
티에리 앙리는 단순히 ‘골을 넣는 선수’를 넘어서, 축구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아티스트 중 한명입니다. 그의 플레이는 여전히 유튜브에서 수백만 뷰를 기록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빛나는 별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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